입력
확인
닫기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2ch) 폭주족을 그만둔 이유
민초귤치노 【윝】
블라인드 쪽지보내기 게시물검색
조회 176 추천 23 08/03 09:55



7년 전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의 오빠에 관한 이야기다.

여자친구와 사귀기 시작할 때는 몰랐던 일이지만, 그녀의 오빠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K시에서 엄청 유명한 폭주족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여름, 갑자기 폭주족을 때려치고 모범생이 됐더라는 것이다.



[무슨 일 있었길래?]

나는 여자친구에 물었지만, 히죽히죽 웃으며 [오빠한테 직접 물어봐.] 라고 말할 뿐 가르쳐 주질 않았다.

어느날 여자친구네 집에 놀러갔더니, 형님이 계셔서 큰맘 먹고 과감히 물어봤다.



[왜 폭주족을 때려쳤냐고? 뭐... 너한테는 말해도 될라나.]

형님은 웃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나서는 매일 같이 밤마다 달려댔다고. 진심으로 야쿠자가 될 생각이었거든. 학교는 나가지도 않고, 감옥 한 번 갔다오는게 훈장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야.]



형님은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

[그런데 여름방학 때, 새벽 3시 넘어서 집에 들어왔더니 거실에 누가 있더라고. 어머니인가 하고 슬쩍 봤는데... 죽은 아버지더라 이거야.]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그녀가 초등학생일 무렵 세상을 떠났던 터였다...



[그 때 마침 폭주족들 입는 특공복을 입고 있었는데, "아버지?" 하고 말 한마디 꺼내자마자 온몸이 굳어 버렸어. 소리를 낼래도 말 한마디 못하겠고, 몸도 꼼짝않고 말야. 아버지는 거실 식탁에 앉아, 아무 말 않고 담배를 피우시더라고. 그리고 천천히 돌아보면서, 딱 한마디 하시더라. "적당히 해라." ...그 말만. 그것만 말하고 아버지는 담배연기랑 같이 사라져버렸어. 나는 굳은 게 풀려서 그대로 엉덩방아 찧고 아침까지 거기 멍하니 주저 않아 있었고.]

그리고 아침에 어머니가 [너 여기서 뭐하니?] 라고 묻자, [지금까지 걱정 끼쳐서 미안해. 이제 폭주족 그만둘게.] 라고 그 자리에서 선언했다나.

[다음날 같이 놀던 놈들한테 "아버지 영혼이 나와서 설교를 들었어. 나 이제 그만둘래." 라고 말하니까 엄청 비웃더라고. 하지만 난 진짜 무서웠어.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그 이야기를 반신반의하며 듣고, 여자친구 방에 들어가자 여자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오빠가 아빠 영혼이랑 만나기 전에, 난 맨날 불단에서 기도했었어. 오빠가 폭주족 그만 두게 해달라고. 그 무렵에 오빠가 폭주족이라고 따돌림 당하고 있었거든. K시 사람이면 다 알 정도로 유명했으니까, 우리 오빠. 난 너무 슬퍼서 이것도 다 오빠를 키운 아빠 탓이라고 원망했었어. 그래서 오빠가 저 이야기 하는 걸 들으니까 나도 등골이 오싹하더라니까.]

그로부터 2년 후, 나는 그녀와 헤어졌고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헤어지고 얼마간은 그녀의 아버지가 나타나지 않을까, 새벽만 되면 잠이 안 오더라.

23
신고
뽀뽀빌런【뀰】
딸바보 아빠는 죽어서도 크흑
RE 1
08/03 09:56
민초귤치노【윝】
하지만 저렇게 해서 고쳐먹었으니 다행이다
RE 0
08/03 10:07
컾희【농담】
그로부터 2년 후, 나는 그녀와 헤어졌고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 이게 킬포인트네
RE 1
08/03 10:51
그뉵덕후【틅떃】
흑흑 내아들이 저런거 하면 무셔워서 말도 모타겠는뎅
RE 0
08/05 05:33
민초귤치노【윝】
근더기는 일단 아들이 아빠 먼저 무서워하는거 않이냐거
RE 0
08/05 08:35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이미지 첨부
이모티콘
컬러선택 
괴담
전체 공포 초자연
포토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초자연] 괴담) 형수의 혼령이 씌인 원사안의 누이동생
민초귤치노 09/23 조회 20 댓글 0 6
민초귤치노 09/23 20 6
[공포] 실화) 저승사자 +댓글
민초귤치노 09/23 조회 25 댓글 0 3
민초귤치노 09/23 25 3
[공포] 2ch) 신이 깃든 인형
민초귤치노 09/23 조회 16 댓글 0 2
민초귤치노 09/23 16 2
[공포] 2ch) 공포우편
민초귤치노 09/23 조회 15 댓글 0 2
민초귤치노 09/23 15 2
[공포] 2ch) 칸히모 뒷이야기 +1
민초귤치노 09/23 조회 19 댓글 1 1
민초귤치노 09/23 19 1
[공포] 2ch) 칸히모
민초귤치노 09/23 조회 18 댓글 0 4
민초귤치노 09/23 18 4
[공포] 실화) 10년전 영덕에서 겪은 일입니다
민초귤치노 09/23 조회 18 댓글 0 7
민초귤치노 09/23 18 7
[공포] 실화) 고시원 이야기
민초귤치노 09/23 조회 15 댓글 0 4
민초귤치노 09/23 15 4
[초자연] 괴담) 손돌바람 +1
민초귤치노 09/23 조회 17 댓글 1 4
민초귤치노 09/23 17 4
[공포] 2ch) 대학 수험
민초귤치노 09/23 조회 25 댓글 0 5
민초귤치노 09/23 25 5
[초자연] 2ch) 잊을 수 없는 대화
민초귤치노 09/23 조회 58 댓글 0 5
민초귤치노 09/23 58 5
[공포] 2ch) 할아버지의 수첩
민초귤치노 09/23 조회 25 댓글 0 1
민초귤치노 09/23 25 1
[공포] 실화) 물 위의 그녀
민초귤치노 09/23 조회 32 댓글 0 3
민초귤치노 09/23 32 3
[공포] 괴담) 최원서과 귀신을 만나 겪은 일
민초귤치노 09/23 조회 24 댓글 0 3
민초귤치노 09/23 24 3
[공포] 키사라기역 괴담
치유사우서 09/21 조회 49 댓글 0 3
치유사우서 09/21 49 3
[꿈] 2021년 9월 14일에 꾼 꿈.
꿈일기쓰는꿈술 09/20 조회 22 댓글 0 0
꿈일기쓰는꿈술 09/20 22 0
[꿈] 2021년 9월 13일에 꾼 꿈.
꿈일기쓰는꿈술 09/20 조회 17 댓글 0 0
꿈일기쓰는꿈술 09/20 17 0
[꿈] 2021년 9월 7일에 꾼 꿈.
꿈일기쓰는꿈술 09/19 조회 59 댓글 0 0
꿈일기쓰는꿈술 09/19 59 0
[꿈] 2021년 9월 6일에 꾼 꿈.
꿈일기쓰는꿈술 09/19 조회 19 댓글 0 0
꿈일기쓰는꿈술 09/19 19 0
[꿈] 2021년 9월 5일에 꾼 꿈.
꿈일기쓰는꿈술 09/19 조회 17 댓글 0 0
꿈일기쓰는꿈술 09/19 17 0
검색
글제목
신고 사유
신고
닫기
유배 회원
유배 사유
유배 기간
유배
닫기
게시글 ID
이동할 게시판
사유
이동
닫기
받는 회원(닉네임)
쪽지 내용
보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