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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사생아 - 야수(2)
이끼낀곰 【펩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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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3 추천 9 10/18 23:33

 ‘야수가 무엇이냐면, 크고, 적갈색털이 수북하며, 노란색 눈이 여러 개에, 손과 발에는 발톱이 나있었다. 라고 어른들이 내가 어렸을 때 말해줬다. 야수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우리 동네에 살고 있었다. 그는 그의 어머니와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집에 살고 있었다. 가끔 그곳에서 울음소리가 동네로 흘러들어갔고, 그게 야수의 어머니가 내는 소리일 때도 있었고, 야수가 내는 소리였을 때도 있었다. 나는 동네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야수가 그렇게 생겼는지 아버지에게 물어보곤 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 사람들 중에는 나이가 들어도 과장해서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 야수씨는 그렇게 생기지 않았어.”

 그럼 당신은 야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느냐.

 “한 번 본 적 있지. 야수씨는 괴물이 아니야.”

 나도 한 번 보여 달라. 야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다음에 보러가자. 알겠지? 야수씨는 많이 아파.”

 착해빠진 새끼들. 위선자들. 허풍쟁이들. 사람들이란 원래 그런가? 자기가 보았던 것에 대해서 크게 떠벌리기나 하고, 아니면 자기가 착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좋은 말이나 잔뜩 늘어놓기만 하는가? 어렸을 때부터 느꼈던 것은 이 동네에는 자라지도 못하고 나이만 잔뜩 목구멍에 집어넣기만 한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 더 확실한 것은 야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한 번은 야수의 이빨을 망원경으로 본 적이 있다. 그날은 운이 좋게도 야수의 방에 창문이 열려 있었다. 나는 아버지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망원경으로 멀리서 야수의 집을 바라보았다. 창문너머에 불도 켜지 않은 방이 희미하게 보였고, 거기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은 것도 보였다. 그것은 아주 느리고 천천히 방을 기어 다니고 있는 것 같았다. 서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았고, 앉아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야수의 모습이 햇빛에 드러나지 않을까하고 망원경으로 그 창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사생아가 내 옆에 들어섰다.

 “뭐봐.”

 “야수.”

 “야수?”

 “괴물같이 생겼다는 놈 있잖아.”

 “어디 있는데.”

 “저기 빨간 벽돌집에.”

 “나도 한 번 볼래.”

 나는 사생아에게 망원경을 건네줬다. 사생아는 잠깐 훑어보고는 나에게 망원경을 다시 돌려주고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듯이 어딘가로 사라졌다. 나는 망원경으로 순간 야수의 이빨이 햇빛에 조금씩 들어나는 것을 보았지만, 어딘가 불편해서 망원경을 거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생아는 그 때부터 조금씩 싫어했다.

 야수가 죽은 것은 야수에 관한 내 관심이 끊어지고,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내가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막 시작했을 때였다. 정확히는 정신병자였다고 했다. 야수의 엄마가 죽였다고 했나. 야수의 아빠가 나타나서 죽였다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시체는 화장되었다.



---


과제랑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못쓰고 있다가 씀.


날씨가 추워지니까 더 잘써진다.

9
신고
엠십사【교슈】
삭제된 댓글 입니다
뇌가필터링을못【꽲쀦푋】
호에엥에엑;;;
RE 0
10/19 11:22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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