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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사생아 - 야수(1)
이끼낀곰 【펩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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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1 추천 6 10/15 01:34

처음에


 나는 내가 내 이복동생을 죽일 줄은 몰랐다. 태어나면서부터 살인을 계획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바람도 좀 쐬고, 음식도 먹고, 공부도 좀 하면 어른이 되어 취직이나 할 생각이나 하겠지. 어렸을 때 나는 내 이복동생을 처음보고 이상한 기분을 느끼긴 했지만, 그게 동생을 죽일 기분까지 성장할 줄은 몰랐다. 그 이상한 기분이라는 것이 그리 나쁜 감정은 아니었으니까. 어색하면서 동시에 반가운 것 같은 기분.


 어렸을 때 이야기라도 한 번 해볼까. 나는 어렸을 때 바다를 끼얹은 작은 도시에 살고 있었다. 이름을 불러도 모를 것이다. 대학교 들어서 내 고향이 누구냐고 묻는 사람이 꽤 있었지만 내 고향이 어떤 곳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어릴 적에 동네를 떠돌아다니는 기분을 설명해보자면, 그곳은 언제나 새벽인지 이른 밤인지 모르게 청색이 동네를 뒤덮고 있었고, 늙은 어부 같은 사람이나 망해가는 가게 주인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 중에서 나의 아버지는 절름발이였다. 아는 게 많은 절름발이. 나름 대학까지 다녀온 사람인지라 동네에서는 그리 무시당하고 살진 않았던 사람이었다. 아버지에게 이곳은 그의 고향이었다.


 어머니는 내가 태어나도 몇 달 안돼서 아버지와 이혼했다. 내가 주워들은 바로는 성격차이였던 것 같다. 가끔 아버지를 보면 어머니가 이해되기는 한다. 아버지는 가끔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였던 것 같다. 그는 가끔씩 짜증날 정도로 정의로웠다.


 가만히 다시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왜 새엄마를 사랑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새엄마는 아버지가 생각하는 정의로움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새엄마에 관한 기억은 그리 많진 않다. 가끔 우리 집에 숨어서 아버지와 사랑을 나누거나 경찰에게 체포되기 전에 바다로 도망친 기억밖에 없다. 그녀는 아버지와 어울리기에는 거칠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쉽게 화를 냈고 쉽게 즐거워했다. 어딘가 사회성도 떨어졌다. 아마 아버지는 그런 점에서 그녀에게 이끌렸는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그녀와 섹스할 때마다 어딘가 숨어서 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내가 그 모습을 보든 말든 신경쓰지 않았다. 좋은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복동생을 낳은 뒤에는 젖을 물려주긴 했지만 집에 잘 들어오진 않았고, 항상 숨어 다녔다. 그녀는 끝에 식인죄로 경찰에게 추격당하다가 바다에 뛰어들어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가 수영을 잘했던가.


 이제 당신들에게 내 이복동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 그래. 내가 이 글의 이름을 상어의 사생아라고 지은 것도 다 이복동생 때문이다. 그는 완전히 그의 어머니를 닮았다. 난 괴이하게 아버지를 닮았지만, 아버지와 다르게 난 조금씩 이복동생을 미워하게 됐다.


 처음부터 이야기하겠다. 우리 동네에 살던 야수에 관해서부터 이야기 해볼까.






---


옛날부터 써보려고 자꾸 시도했던 이야기임.

오랜만에 써보려고 하니까. 이상하게 잘 안써지네.

하루에 한 페이지씩 써보려고 함.

6
신고
소쩍새는소쩍소【힐】
오... 동생이 엄마를 많이 닮았나 보구나! 중간에 4(?), 5(?)문단에서 '성격차이 얻던 것 같다'를 '성격차이였던 것 같다'로 바꾸면 더 자연스러울 듯해! 파이팅:)
RE 0
10/15 17:39
이끼낀곰【펩시킹】
고마워!
RE 0
10/15 17:40
엠십사【교슈】
오 좋아좋아
RE 0
10/16 21:16
이끼낀곰【펩시킹】
고마워!
RE 0
10/17 18:00
하얀액정
어슴푸레한 바다낀 마을의 노란 나트륨 가로등 불빛이 눈에 보이는 거 같아서 인상적이에요!
RE 0
10/21 21:51
이끼낀곰【펩시킹】
감사합니다
RE 0
10/21 21:52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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