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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문학 -전쟁과평화 200p까지의 서평
추억은무지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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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2 추천 3 10/12 16:36


-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읽으실 때 주의~~








200p까지의 주인공들은 로스토프 가문의 백작부인과 그곳의 손님이자 절친한 친구인 안나 미하일로브나!


안나 미하일로브나 드루베츠카야 공작부인은 세력가 바실리 공작에게 자신의 아들 보리스 군인으로 만들어달라고 간청합니다.

자신과 아들을 위해서라면 가장 비굴해지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죠.



로스토프 가문의 야회에서 주인공 피에르는 뒷담의 대상이 됩니다.

사람들은 그를 깔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촌 누이들까지도.

왜냐하면, 시내 한복판에 곰을 끌고 나타나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경찰서장을 제압하여  등에 묶고 관광을 보내버렸으니까요...


러시아의 일탈 클라스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예상조차   없는 성질의 것이네요.



인물들이 갑자기 동시에 등장해서  헷갈릴  있는데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안나 미하일로브나의 아들) 장교 보리스 - (백작부인의 ) 나탸샤

(백작부인의 맏아들) 대학생 니콜라이 - (백작부인의 조카 ) 소냐

서로는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보리스와 니콜라이는 전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하는 철없는 젊은이들이고요.


안나 미하일로브나의 야회와는 달리 가족적이고 정겨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죠.

한쪽은 정치적 상황을 대변하고 한쪽은 일상을 대변하는 구도를 가지고 있죠.

틈틈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잊지 않는 톨스토이식 서사.

그렇군요. 사람들 말로는 전쟁이 선포되었다죠?” -105p


과연 전쟁이 이들의 현실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요?

제목이 전쟁과 평화인만큼 전쟁이라는 요소가 제시된 캐릭터들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지가 주목됩니다.

제목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 약간의 주제의식, 서사에 대한 뒷받침을 동시에 해결할  있는 약간의 치트키(?) 같은 것이 제목인데요.


제목이 다르면 보이는 것도 다르게 됩니다.

개그로 쓰이는 제목학원의 경우와 같이  지은 제목은 그렇지 않은 장면을 그렇게 보이는 효과를 지니고 있는데요.

같은 장면도 제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있다는 것이지요.


글에서 어떤 분위기를 풍기든 독자들은 제목을 따라 갈피를 잡고 나아갈  있게 됩니다.

글에서 제시된 은유적 표현을 제목을 뒷받침삼아 해석할  있게 됩니다.

제목이 독자들로부터 글의 해석을 유도하는 매개가 되는 것이지요.


제목은 입구일 뿐만 아니라 가이드북, 팜플렛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쟁과 평화라는 모순된 단어를 한번에 엮음으로서   소재들이 어떻게 교차하는지 흥미를 유발합니다.

일종의 센스라고   있죠.




앞서 말한대로 백작부인과 안나 미하일로브나는 친구 사이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드라마가 제법 재밌기에 소개합니다.


안나 미하일로브나는 목소리를 낮추며 서글프게 말을 이었다. “어찌나  좋은  말야,  지금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단다. 나에겐 문자 그대로 10코페이카짜리 동전 하나 없단다. 보리스에게 무엇으로 군복을 지어 줘야 할지 모르겠어.” -122p


아들 보리스를 군대에 보내기 위해 군복이 필요하지만 돈이 너무 없는 상황입니다.

안나 미하일로브나는 병에 걸린 베주호프 백작에게 구걸 비슷한  하러  참입니다.

베주호프 백작의 집에 도착한 그녀는 병에 걸린 베주호프 백작에게 단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왔다며 기도를 할테니 무작정 그를 만나게 해달라고 합니다.


공작, 생각해봐요. 그분의 영혼이 구원을 받느냐  받느냐가 달린 문제라고요. , 무시무시하군요. 그리스도인의 의무라니...” -131p


하지만 역시  것도 없는 안나 미하일로브나이기에 냉대를 받습니다.

그녀의 처지가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공작 영애는 마치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안나 미하일로브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 당신을 알아보지 못했네요.” ...(중략)... 공작 영애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미소도 보이지 않고 곧장 나가 버렸다.” - 132p


하지만 안나 미하일로브나의 친구 백작부인은  다릅니다.


백작 부인은 친구의 슬픔과 굴욕적인 가난이 속상해 기분이 언짢았다.” -143p


, , ,   때문에 세상에 슬픈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백작.” 백작 부인이 말했다. “하지만 내게는 돈이  필요해요.” 백작은 이렇게 말했다. “백작 부인, 당신의 낭비벽은 유명하잖소.” ...(중략)... 안으로 들어온 공손한 청년에게 백작이 말했다. “그래. 700루블이야, 맞아. 지난번처럼 찢어지거나 지저분한 돈을 가져오지 않도록 살펴봐. 깨끗한 돈으로 가져와야 . 백작부인에게 드릴 돈이니까.” -146p


아네트(안나 미하일로브나), 제발 거절하지마.” 백작부인은 얼굴을 붉힌  손수건 밑에서 돈을 꺼내며 불쑥 말했다. 안나 미하일로브나는 무슨 일인지 금방 알아차렸다. “내가 보리스에게 주는 거야. 군복을 지어 입으라고...” 안나 미하일로브나는 이미 그녀를 끌어안고 울었다. -146p


축약본이기에 인물들의 감정이  살려지지 않았는데

원본으로 읽으면 분명 저처럼 감동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발단 부분에서도 수준급 드라마를 통해 흥미와 감동을 전하는 톨스토이...

과연 소설의 신다운 테크닉입니다.


이어 ㅊ을 ㅌ으로 발음하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또한 테크닉입니다.

  이상의 인물들이 대화할 때는 누가 누구에게 대화하는  바로   있어야 하는데 발음을 이상하게 한다는설정을 붙여놓으면 누구인지 바로   있겠죠?


틴애하는 선생, 크컨 말입니다...” -161p


하지만 구닥다리 설정이니 지금은 이렇게 캐릭터를 설정하시면 안돼요~



이후 안나 미하일로브나와 바실리 공작은 병에 걸린 베주호프 백작과 그의 양아들 피에르를 상대로 한가지 계략을 꾸미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의 재산을 전부 피에르에게 맡긴다.” 라는 베주호프 백작의 유언장을 조작하여 사후재산을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바꾸는 .


피에르는 음모에 휘둘리게 됩니다.


피에르.  당신의 권리를 소홀히 하지 않을 거에요.” -193p


안나 미하일로브나는 피에르를 통수칠 생각 밖에 없으면서 잘도 말하는군요.


피에르는 한마디도 이해할  없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런 식으로 되어야 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다.” -193p


 와중에 피에르 정신상태 실화?


안나 미하일로브나와 손잡은 바실리 공작은 그녀를 싫어하는 (그래서 그녀의 계획을 눈치채게된) 피에르의 사촌누이인 첫째 공작영애를 붙잡고  방에서 같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첫째 공작영애는 아주 그녀를 갈아버릴려고 작정했죠.


 여자가  여길 비집고 들어오겠어요?   여자에게 전부  털어놓고 말하겠어요. 때가 올거에요!” -190p


안나는 피에르와 함께 뒷문으로 들어와 첫째 공작영애의 눈을 피해갑니다.

피에르는 그냥 그래야하나보다 하면서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습니다.


안나와 피에르가 복도를 지나는 순간, 기척을 느낀 첫째 공작영애는 바실리 공작을 제치고 문으로 다가가는데...




은근 스릴 넘치는 서사까지 갖추고 있는 전쟁과 평화.

200p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직 발단-전개 부분이라 분석할  없네요.

하지만  지루한 빌드업의 부분에서도 톨스토이는 장르적 요소를 (드라마, 스릴)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재능입니다.


그럼 다음에 300p 리뷰에서 봅시다~


3
신고
엠십사【교슈】
100페이지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니
RE 1
10/12 17:01
추억은무지개빛
그냥 사건이 두개가 있었을뿐… 캄샤합니다~
RE 1
10/12 17:07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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